그룹 엔시티(NCT) 멤버 태일(본명 문태일)이 성범죄 사건으로 피소돼 즉각 그룹에서 퇴출당했다.
28일 NCT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태일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태일은 2016년 NCT 유닛 그룹 NCT U로 데뷔해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허벅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 및 재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태일은 NCT를 비롯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에 전념했다.
이후 올해 2월 tvN 주말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OST '파랑'에 참여하면서 복귀를 알렸다. 이후 태일은 개인 음반 활동과 유튜브 웹 예능 등에 출연하며 팬들을 만나왔다.
지난달 15일에는 NCT 127 정규 6집 '워크'(WALK)로 컴백했다. 교통사고 여파로 무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각종 홍보 활동에 참여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달 5일에는 NCT 127 8주년 기념 팬미팅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의 발빠른 퇴출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가 그간 소속 아티스트의 논란에 자숙이나 무기한 활동 중지를 넘어 '그룹 탈퇴'라는 강수를 둔 경우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이 직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표현한 만큼, 관련 사안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물론 NCT 멤버들도 손절에 나섰다. 멤버들은 태일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하며 인연을 정리했다. 관련 스태프 다수도 그의 계정을 언팔로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똥을 맞은 NCT 멤버들의 개별 스케줄도 조율 중이다. 이틀 전인 26일 솔로로 데뷔한 재현은 29일 팬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다급히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