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국정브리핑, 납득 못할 자화자찬…불통·독선·오기만 재확인"

입력 2024-08-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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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현 정부의 연금·의료·교육·노동 개혁 성과 등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고 혹평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고통에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난다고 염장을 질렀다"며 "재정도, 복지도, 외교도, 안보도 최악인데 대통령 혼자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고 했다.

이어 "4대 개혁의 방향도 추상적이고 말만 번드르르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개혁의 내용은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서 자료집 두께만 내세우는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연금개혁 방향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소득보장 강화 방안은 찾을 수 없다"며 "결국 대통령이 말하는 개혁이 국민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의료 붕괴로 온 나라가 비상"이라며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과 관련 수사에 대해 "제가 언급하지 않는 게 맞다"고 한 것을 두고는 "국민적 의혹에 한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궁색한 모습에서 특검 필요성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뉴라이트 사관' 논란이 인 독립기념관장 임명 책임 등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모른다'는 말로 발뺌했다며 "도대체 윤 대통령이 아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기자회견은 국민의 분노와 심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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