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 등으로 4%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컸으며 기술기반 창업도 3% 중반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6만2760개로 전년 대비 4.3%(2만7744개)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돌봄과 간병, 교육 등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창업기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상반기 창업기업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도별 상반기 창업기업을 보면 코로나 기간인 2020~2021년 각각 80만9599개, 73만260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2년 69만5891개, 2023년 65만504개로 내림세에 있다.
업종별로 보면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8.4%), 건축물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5.4%) 업종에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 호조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운수·창고업(1.3%)에서도 일부 창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보건·사회복지(5.0%), 교육서비스(2.8%), 금융 및 보험업(2.6%)에서 창업이 늘었다.
반면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지속 및 소비여력 감소, 부동산 경기부진 등으로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의 신규창업이 전년 대비 각각 1만2383개(5.2%), 6102개(7.0%), 5990개(8.7%) 줄어 창업감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기·가스·공기(13.4%), 정보통신업(10.3%), 농·임·어업 및 광업(9.2%), 수도·하수폐기물(8.1%), 예술·스포츠·여가(7.9%), 제조업(5.7%), 전문·과학·기술(1.5%), 건설업(1.4%) 등에서 창업기업이 줄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30세 미만 8.8%, 30대 6.3%, 40대 6.3%, 50대에서 2.7% 줄었고 60세 이상은 4.0% 늘었다.
상반기 기술기반 창업의 경우 11만1577개로 전년과 비교해 3.6%(4158개) 감소했다. 다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12만 개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