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전문직 엘리트' 여성 급증

입력 2009-07-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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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ㆍ관리직 여성 종사자 비율 19.8% 사상 최고

경기 불황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년 연속 줄어들었지만 전문직 엘리트 여성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6일 발표한 '200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6년 50.3%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지난 10년전인 1998년 47.1%와 비교했을 때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경제활동 참가율의 남녀간 차이는 10년전 28.0%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 4.5%포인트 줄어든 23.5%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여성 취업자 중 전문ㆍ기술ㆍ행정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19.8%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상승,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들 전문직 여성 종사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전문ㆍ기술ㆍ행정 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6.5%포인트 증가했다.

남녀간 전문ㆍ기술ㆍ행정관리직 종사자 비율 격차도 1998년 9.2%포인에서 2008년 1.9%포인트로 여성의 전문직 종사자 비율 증가로 급격히 줄었다.

여성들의 대학진학률과 고시합격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학생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한 24.6%, 4년제 대학진학률은 58.6%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증가했다.

남녀의 대학진학률 차이는 지난 2000년 5.0%포인트를 고비로 크게 줄어들면서 2008년에는 0.5%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무원 채용시험 중 여성합격자 비율은 외무고시가 65.7%로 가장 높았고 행정고시 51.2%, 사법시험 38.0%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10년전 여성고시 합격자 비율은 외무고시 16.7%, 행정고시 23.1%, 사법시험 13.3%에 불과했다.

7급과 9급 행정ㆍ공안직 공무원 채용에서도 여성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7급과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은 지난 1998년 각각 12.0%, 21.3%에서 2008년 32.7%, 45.0%로 높아졌다.

교사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교사 비중도 급증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74.0%까지 치솟았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64.5%, 42.1%에 달했다.

이 밖애 18대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 수는 41명으로 전체 299명 중 13.7%를 차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지난 1992년 1.0%, 1996년 3.0%, 2000년 5.9%, 2004년 13.0%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한국 여성들이 경제활동 참여와 자아실현 욕구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직 엘리트 여성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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