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감안할때 미래에셋의 지위는 좀 더 내려가야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조재민 대표는 6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에셋의 현 모습은 자산운용업계 1위로서의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미래에셋의 소위 잘나가는 펀드들을 보면 모두 시리즈 펀드로, 같은 투자 대상이나 목적의 펀드를 쪼개서 파는지 궁금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양상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결국 같은 목적의 다양한 상품을 다수의 운용역이 관리하면 그 가운데 1등 수익률을 가진 펀드가 나올 것"이라며 "미래에셋을 지목해 얘기하는 것은 업계 1위 운용사로서 걸맞지 않을 뿐더러 이러한 펀드 쪼개 팔기가 가장 심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 "미래에셋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성적과 함께 자산운용업계 내에서의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의 지위는 더 내려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불거졌던 부동산 대출형 펀드에 대해서도 자산운용사가 지양해야 할 상품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제가 발생했던 펀드의 잘못이 꼭 매니저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용등급이 높은 시행사의 경우 이자가 싼 은행을 찾아가고 운용사를 찾지는 않는 만큼, 운용사를 찾는 시행사들은 신용도가 낮거나 지급보증이 어려운 프로젝트에 해당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의 경우 대출형 부동산 펀드는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며, 실물 매입형이나 매입 임대형 등의 부동산펀드 쪽으로 판매하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강한 경기하락 뒤 반등할때는 '더블딥'이 있게 마련으로 하반기 더블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문제는 더블딥의 모양으로 코스피지수가 1500~1600선 정도 가면 하락폭이 크고, 덜 오르고 나서 하락하게 되면 하락폭이 작을 것으로 보여지며, 향후 떨어지더라도 1200~1250선에서 반등한 뒤 완만한 상승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향후 KB자산운용의 운용 목표를 '우수한 장기 수익률'로 삼고, 항상 단기 수익률에 주목하기 보다 3년 정도의 장기 수익률을 염두하는 펀드 운용과 내부 직원 평가, 업계 투자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