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손석희와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 마지막 회에서는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 되짚으며 배우 윤여정이 함께했다.
이날 윤여정은 “손석희 씨는 기억 못 하시겠지만 나름 감동한 적이 있다”라며 “1985년쯤 미국 생활을 마치고 왔을 때였다. 그때는 아나운서가 배우에게 인사를 안 하던 시절이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어머니 말로는 깎은 밤톨같이 생긴 사람이었다. 뉴스에서 봐서 얼굴은 익었다”라라며 “인사를 해줘서 인상적이고 고마웠다.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손석희는 “좋은 기억을 떠올려 주셔서 감사하다. 이래서 미담을 좋아하는 거 같다. 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분들을 자주 뵙지 못했다”라며 내심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윤여정은 “예의고 내 태도지 않냐. 그 사람에 대한 존경보다도. 우리가 그걸 못하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석희는 “아내와 동네 산책을 하다가 예고도 없이 윤여정 선생님 댁에 초인종 누르고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때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그때부터 지나갈 때마다 누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참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손석희의 질문들’은 MBC를 떠난 손석희가 11년 만에 돌아와 맡은 프로그램으로 큰 화제가 됐다.
지난달 백종원과 송길영이 출연한 첫 방송을 시작으로 김태호, 유시민, 김희원, 최민식, 황석영, 김이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5회 윤여정 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