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예측 가능”

입력 2024-09-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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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누가 되든 양국 관계 개선 없어”
‘우크라이나 전쟁 24시간 안에 끝낸다’는 트럼프에
“그런 마법 지팡이 없다” 일축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6월 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6월 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더 예측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방송 로시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마한 지금, 우리의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후보가 없다. 물론 민주당이 더 예측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예측 가능성에 대해 말했던 것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거의 모든 민주당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당선만 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언장담에 관해선 “그가 약속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하룻밤 새 해결할 마법의 지팡이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고 평화 협상을 촉구하겠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상상은 환상”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누가 당선되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의 국익을 짓밟으려는 미국의 조치는 허용 가능한 한계를 넘어섰다”며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고 회복의 길로 나아갈 전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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