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4%p 우위…컨벤션 효과는 없었다

입력 2024-09-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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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50%대 트럼프 46%
민주당 전당대회 전과 유사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상승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전국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은 없었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입소스가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등록 유권자 2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오차범위 ±2%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4%포인트 앞섰다. 투표할 가능성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52%, 트럼프 전 대통령 46%로 집계됐다.

과거 일부 대선후보들처럼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컨벤션 효과(전당 대회 등 정치 이벤트를 연 직후에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없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당대회 전인 8월 9~1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했다. 당시 ABC·워싱턴포스트(WP)·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9%, 45%였다.

ABC뉴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상승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바 있다”며 “이는 대선 마지막 두 달을 앞두고 양극화한 경쟁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다만 성별 격차는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54%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41%)을 13%p 앞섰다. 전당대회 전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6%포인트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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