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년간 고졸 채용 최대 4배로 늘린다…200개 고졸 일자리 창출

입력 2024-09-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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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채용 확대·경력개발 지원 담은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 수립
'고졸 체험형 인턴' 도입해 우수 인턴에 공채 필기전형 가점 부여
김동철 한전 사장, 수도전기공고 찾아 "청년 경제 자립이 산업 발전 기여"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달 30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성장을 위한 다양한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달 30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성장을 위한 다양한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내년부터 3년간 고졸 채용 비중을 평년 대비 최대 4배 수준으로 대폭 늘려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만든다. 대학 진학 선호와 고졸 채용 축소에 따른 마이스터고 지원 감소 등 뿌리 깊은 학력 중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능력 중심의 청년 자립 선순환 모델 구축을 위함이다.

한전은 고졸 채용 확대와 경력개발 지원을 큰 축으로 하는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한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고졸 제한채용 비중을 2022~24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그간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하고,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내실 있는 고졸 채용을 위해 360°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고졸 인재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신규 도입하고, 우수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고졸사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자료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 고졸사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자료제공=한국전력)

경력개발 지원 역시 단순히 채용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입사 후 대학 수준의 전문 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통해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신설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또한, 학사 취득 외에도,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산업기사·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직원연수원인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고졸 사원 직무 특화 과정 등 맞춤형 직무교육도 제공하고, 찾아가는 현장 교육을 통해 직무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선배 직원과의 멘토링을 포함한 신입사원 심리상담 등을 통해 고졸 사원들의 안정적 조직 적응을 체계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대책이 교육 시스템 혁신과 능력 있는 청년의 경제적 조기 자립으로도 이어져, 국가적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는 결혼율과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고졸 채용확대 정책 소개 및 역량개발 지원을 위한 소통의 장'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고졸 채용확대 정책 소개 및 역량개발 지원을 위한 소통의 장'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이와 관련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사회진출을 앞둔 재학생들을 만났다.

개교 100주년을 45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번 방문은 한전의 고졸 인재채용 확대와 육성 방향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역량 개발 지원을 위한 실질적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전력산업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에너지 신(新)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곧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며, 과잉 학력과 취업 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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