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로 박스권 상단에 접근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보다 하락종목수가 많았고, 전기전자 업종만 소폭 상승했을 뿐 여타 업종이나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했다.
이는 이번주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의 긍정적인 면과 불안한 심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종목선택에 있어서도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 또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만 큰 폭의 매수세가 몰렸을 뿐 대부분 업종에서는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매도세를 보이면서 극도로 편중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2분기 기업실적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선택과 집중에 따른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시즌의 첫 축포를 쏘아 올렸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IT 등 경기민감주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향후 시장에 대한 이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실적과 수급의 힘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미니실적랠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신규 투자자라면 지금부터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실적 개선이, 분기로는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이 시장의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격매수는 피하되, 밀리는 적극적으로 사는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분명한 것은 신규투자자라면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7월 중순 이전에 최소한 총 투자자금의 50%는 이미 시장에 들어가 있는 것이 미니 실적시즌을 대비하는 승부수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최근 지수의 박스권 상단부 돌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비록 美, 유럽 등 주요선진국 증시의 조정흐름이 보여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증시의 추가반등여력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엄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수급측면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전망, 국내기업들의 이익모멘텀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완화 등에 힘입어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최근 주식형 수익잔고의 감소 및 프로그램 매도세 완화 등에 기인한 기관 투자자의 매도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번 어닝시즌 기간은 최근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증시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IT·자동차·금융 등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업종 중심의 선별적인 매수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