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2분기 실적발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

입력 2009-07-07 08:30 수정 2009-07-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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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임동민 연구원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임동민 연구원

2009년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시기상으로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가장 먼저 진행되는데, 7월 실적발표일이 확정된 S&P500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시즌 영향을 점검해보면 미국의 기업실적은 2009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방향성 측면에서 꾸준한 회복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실적발표일이 확정된 주요 S&P500 기업들의 2008~2009년 영업이익 합계와 분기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미국 금융기업들의 대규모 대손 상각이 진행되면서 2008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으나, 2009년에는 꾸준한 회복세가 예상되며 2009년 4분기부터는 기저효과에 따른 전년동기대비 개선효과도 뚜렷해질 전망으로, 미국 기업실적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의 2009년 2분기 기업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업종과 기업별 상황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은 적자축소의 경우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미국의 실물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전통산업의 실적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나 소비재, IT, 통신 업종의 경우에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금융 업종의 경우에는 탄력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분기별 실적개선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레벨 측면에서 정상국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에 대한 평가절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실적이 빠른 회복을 보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MSCI 미국 12M Forward PER은 13.5배로 IT 버블 붕괴 당시 MSCI 미국 12M Forward PER이 20배를 상회했음을 감안하면 미국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실적의 방향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IT 버블 붕괴 당시보다 나은 상황으로 판단한다. 결국 꾸준한 실적회복을 확인할 2009년 2분기 실적시즌은 주식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 해소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경제보다 우선적이고 탄력적인 경기회복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의 경우 기업실적 회복도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을 상회하는 2009년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할 것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원화약세의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매크로 변수지만 국내 기업들의 높아진 경쟁력이 없다면 달성하기 힘든 실적 성과로 판단한다. 이렇듯 펀더멘털은 정직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자신감을 갖고 주식대응에 임할 필요가 있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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