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숨 고르기’…전월 대비 거래액 ↓

입력 2024-09-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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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은 늘고 거래금액은 소폭 줄어드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323건으로 전달 대비 11.6% 늘었다. 거래금액은 4조105억 원으로 전달(4조520억 원)보다 1%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월간 거래금액 기준으로 보면 6월(4조52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직전 월 대비 적게는 1%(경북), 많게는 36.8%(서울)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기, 대전, 광주, 전남, 부산 5개 시도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7월 전체 거래량 중 가장 많은 비중(21%, 278건)을 차지한 경기는 6월과 비교해 거래량은 19.8%, 거래금액은 21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들을 거래 금액대 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10억 원 미만이 63.9%(846건)으로 가장 높았다. 1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 빌딩은 26.9%(356건)로 집계돼 50억 원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전체의 90.8%를 차지했다.

시군구별 거래량을 보면 경기 화성시가 37건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32건, 중구 31건, 서울 종로구와 전북 전주시, 충북 청주시 3곳 모두 2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경기 하남시가 약 7559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중구 6774억 원, 강남구 6466억 원, 서초구 1631억 원, 마포구 1185억 원을 기록했다.

7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건물은 경기 하남시 풍산동의 하남 IDC(데이터센터)로 약 7436억 원에 매매됐다.

이어 서울 중구 서소문동 시티스퀘어(4281억 원), 중구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1193억 원), 강남구 논현동 보람빌딩(650억원 ), 강남구 삼성동 아이큐어타워(610억 원) 등의 순으로 거래금액이 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 업무용 빌딩 시장은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분위기로, 연내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대응인지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혼재된 경제지표들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입지, 건물 컨디션, 임차인 구성 등 펀더멘털이 우수한 빌딩들이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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