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16일 발표한 '2024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2월 0.51%로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5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주담대도 8조9115억 원 늘어...가계대출, 주담대 모두 역대 최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앞두고 막차 수요 몰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 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 원)대비 9조6259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기존 기록이었던 2021년 4월(9조2266억 원)대비 약 4000억 원 많은 규모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568조6616억 원)도 전월 말(559조7501억 원)보다 8조9115억 원 늘었다.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액이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같은 기간 신용대출도 102조6068억 원으로 한 달 전(103조4562억 원)에 비해 8494억 원 확대됐다. 3개월 만에 반등한 수치다.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면서 막차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도 도입 직전인 30~31일에 1조 원 이상 몰리며 역대 최대 치를 경신하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