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반짝 효과 주춤…8월 번호이동 2만명↓·알뜰폰은 늘어

입력 2024-09-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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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번호이동 8.2%↓…알뜰폰은 2.94% 소폭 상승

56만 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번호이동자 수가 8월 54만4224명으로 소폭 줄었다. 특히 이동통신 3사로의 이동이 감소했는데 통신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전체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 규모는 54만4224명으로 7월 56만1448명 대비 2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7월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6 시리즈 출시 후 고점을 찍었던 번호 이동이 사그라든 모양새이다.

8월 통신 3사로의 번호이동은 8월 모두 27만6855명으로 7월 30만1686명 대비 8.2% 가량 줄었다. 6월 통신 3사 번호이동 규모가 27만824명인 걸 보면, 갤럭시 시리즈 출시 후 고점을 찍은 후 다시 평년으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7월 갤럭시 Z6 시리즈 출시 당시 이동통신 3사는 각사 마다 차별화된 혜택과 이색 체험존까지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통신 3사별 번호이동 증감률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7월 9만5775명이 번호이동을 했던 LG유플러스는 8월 8만6431명으로 9.76% 감소했다. KT는 같은 기간 8만1676명에서 7만5428명으로 7.65% 줄었다. SK텔레콤은 7월 12만4255명에서 8월 11만499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7월 25만9742명에서 8월 26만7369명으로 오히려 2.94% 소폭 증가했다. 6월 23만1387명과 비교하면 15.55% 증가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회선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알뜰폰(MVNO) 휴대전화 가입자는 929만9096명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 3사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요금제 세분화에 이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상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통신과 OTT 플랫폼 요금제를 결합하는 혜택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따라 갈아타기하는 고객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달 27일 월 3만원부터 시작하는 OTT 결합 요금제 ‘요고 시즌2’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구독권을 결합한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출시했다. SKT는 6월 구독 서비스 플랫폼 ‘T우주’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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