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셋톱박스시장 미국의 2대 케이블사업자 타임워너케이블에 프리미엄급 셋톱박스 40만대를 추가적으로 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타임워너케이블에 공급하는 제품은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트루투웨이(Tru2way)' 규격 셋톱박스로, 고화질(HD) 디지털 저장장치(DVR)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트루투웨이'는 미국 케이블방송 표준화 단체인 '케이블랩스'가 '진정한 의미의 양방향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장비 업체들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기술 표준이다. 미국에서는 '07년 7월부터 '트루투웨이' 규격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타임워너케이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홈 네트워킹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셋톱박스가 단순한 방송 수신용 장비를 넘어 가정 내 통신 허브 장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 트렌드에 따라 각 사의 강점을 백분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하는 의도이다.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디지털 방송을 의무함에 따라 디지털 방송 장비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셋톱박스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