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 달 앞으로…개막작은 박찬욱 제작 '전,란'

입력 2024-09-03 16:26 수정 2024-09-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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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8% 늘어난 224편 상영
강동원ㆍ박정민 주연 '전,란' 개막작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관객 찾는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제 기간 총 63개국 224편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3일 BIFF 조직위원회 측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요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는 지난해 209편을 상영한 데 비해 약 8% 늘어난 224편을 상영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광수 이사장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내홍을 겪었다. 올해는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과 배우들을 잘 살피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각본에 참여한 '전,란'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대종상 미술상을 받고, '걸스카우트'(2008)로 데뷔한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임진왜란 시기, 권세가 집안 무신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이었던 천영(강동원)이 적으로 재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란'은 출중한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완성한 매력적인 사극"이라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등 호화로운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 조화 또한 매력적이다. 영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작품으로 적합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출신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명성의 샹송 가수 클레어(카트린느 드뇌브)가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인간 존재의 근본적 질문과 삶의 의미를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는다. '큐어'(1997) 등의 영화를 통해 명성을 떨쳤다. 올해 부산에서 '뱀의 길', '클라우드' 등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고운 사람, 이선균'이 마련됐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박 직무대행은 "그가 배우로서 걸어왔던 연기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파주'부터 '기생충', '나의 아저씨' 등을 상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올해 출품된 한국영화의 특징은 그간 BIFF를 통해 발굴된 감독들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작품이 상영된다는 점이다.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 박송열 감독의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이종수 감독의 '인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국 주류 상업영화들의 상영 확장이다. 앞서 언급한 '전,란'을 포함해 송중기 배우가 주연을 맡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 정우ㆍ김대명ㆍ박병은 주연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등이 상영된다.

올해 BIFF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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