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홈런 15도루 오타니, 월간 MVP 수상 실패…낮은 타율이 발목 잡아

입력 2024-09-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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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8월 한 달 동안 홈런 12개와 도루 15개를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받는 데 실패했다.

메이저리그(MLB)는 4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한 명씩 '8월 MVP'를 선정해 발표했다. AL에서는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NL에서는 코빈 캐롤(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저지는 8월 0.389의 높은 타율에 12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86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수상으로 저지는 시즌 3번째이자 통산 9번째 월간 MVP에 올라 배리 본즈(13회), 알렉스 로드리게스(10회)에 이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캐롤은 타율 0.280 11홈런 24타점에 OPS 1.042로 활약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캐롤의 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는 8월에 18승 9패를 기록해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8월에 캐롤보다 많은 홈런과 도루를 기록했지만 그 외의 스탯에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월간 타율이 0.235로 낮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타점(22타점)과 OPS(0.886)도 캐롤에게 밀렸다.

월간 MVP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오타니는 시즌 MVP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MLB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지금은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50-50'에 도전하고 있다. 50-50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MVP 수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오타니는 44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치른 오타니는 기록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3루타 하나를 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다저스는 에인절스를 6-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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