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강 첫날 재개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선 변수되나

입력 2024-09-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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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동상 빨간 페인트 범벅
일부 시위대는 연행돼

▲새 학기 첫날인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새 학기 첫날인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개강 첫날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재개됐다. 이곳은 올해 4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미국 대학생들의 전국적인 시위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미국 등이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위가 다시 격화할 경우 대통령 선거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컬럼비아대 정문 앞에서 50여 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동안, 가자지구 학생들은 돌아갈 수 있는 대학이 하나도 남지 있지 않다”고 외쳤다. 교내에서는 컬럼비아대를 상징하는 동상은 피를 연상하게 만드는 붉은색 페인트 범벅이 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뉴욕 경찰에 의해 연행됐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컬럼비아대는 4월 18일 교내에서 천막 농성을 하던 108명을 경찰이 체포해 전국적인 저항 운동의 진앙이자 상징이 된 곳이다. 당시 네마트 샤피크 총장은 경찰 측에 시위대 해산 지원을 요청했는데, 일부 유대인계 기부자와 동문이 그가 반유대주의 시위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결국 샤피크 총장은 지난달 사임했다.

올봄 격렬해진 시위로 극심한 혼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대학들은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날 컬럼비아대학 측은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사전에 허가받은 사람에 한해 캠퍼스 출입을 허용했다. 또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생산적인 첫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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