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추, 사과, 배, 계란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할인지원 대상 품목도 배추, 무, 사과 등 15개 품목으로 늘린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 예산도 100억 원으로 늘려 투입한다.
이를 통해 다가올 추석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시켜준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추가 대책은 3일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한다.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 등 정부가용물량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 농협과 산지유통인 등 민간 출하 물량도 확대하기 위해 출하장려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과·배는 최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공급 물량을 평시대비 3배이상 확대한다. 계란도 추석 기간 중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협 보유물량 공급을 늘린다.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할인지원 대상 품목도 대폭 확대한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추석 성수품과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 대체 소비 품목을 할인지원 대상에 포함해 내달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할인지원 대상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마늘, 밤, 대추, 계란,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닭고기, 얼갈이 열무, 부추 등 15개 품목이다.
또한 전통시장에서는 품목과 관계없이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할상품권을 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내달 9~15일 진행되는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 예산을 전년보다 15억 원 늘린 100억 원으로 늘린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는 농축산물 120개소·수산물 49개소에서 물품을 당일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1인당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영수증 지참 필수)받을 수 있는 행사다.
이밖에도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해 ‘소프라이즈’ 등 할인 판촉 행사를 추진하고, 전통시장에서 사과·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범수 차관은 “이번 주말부터 성수품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정되도록 관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