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별로 운영되던 온실가스 감축 포인트(탄소포인트)가 다음달부터 통합 운영된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16개 시·도 및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탄소포인트의 통합운영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각 부처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다양한 자발적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혼선을 야기시켰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홍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은 "지경부와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캐시백, 탄소포인트, 그린마일리지 등 3개 제도의 특성을 살리되 적립된 포인트는 통합하기로 했다"며 "포인트의 통합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내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캐시백은 저탄소제품을 사거나 저탄소 실천 매장을 이용하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이고, 환경부의 탄소포인트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에너지 절약량에 따라 가정이나 상업시설에 포인트를 인정하는 제도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그린마일리지는 판촉용 포장재 생산에 소요된 비용 절감분을 마일리지로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탄소포인트 통합으로 그동안 각 프로그램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했던 사람들은 OK캐쉬백 가맹점이나 코레일 등 공공 서비스 기관에서 보다 편하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도 지자체는 이번 통합운영에 적극 참여해 협력키로 하고 지역민 대상 홍보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으며 에너지관리공단과 탄소캐쉬백 운영사인 SKㅏ케팅앤컴퍼니는 포인트 사용처를 적극 개발 및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은 건물의 경우 탄소감축 목표 대비 20% 이상을 달성하면 탄소중립 건물로 인정하고, 자동차 운행에 따른 탄소배출에 대해 보험회사가 보험료 일부를 탄소상쇄 비용으로 대납하는 제도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