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톡!] 파리올림픽 무대 뒤의 특허기술

입력 2024-09-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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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특허법인 펜타스 파트너변리사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한국시간 지난달 12일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팀 코리아는 144명이라는 최소 인원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등을 획득하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선수들의 멋진 경기 이외에도 올림픽 무대 뒤에서는 미국, 중국, 한국 등 각국의 첨단 기술이 활용되었다.

8월 20일 중국 지식산권망(CNIPR)에 따르면, 올림픽 성화가 파리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불꽃놀이 쇼에서 하늘을 수놓았던 1100 대의 드론은 중국 심천 가오지우혁신 과학기술개발사가 개발한 초대형 혁신 드론이었다고 한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阿里云)사는 14개 경기장에 AI 증강기술을 배치하고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해 ‘시공간 프레이밍’이라는 혁신적인 중계 기술을 구현했다. 허베이 잉리오 스포츠용품사는 탁구 경기의 스포츠 바닥재 독점 공급업체로서, SES 고무 탄성 바닥재와 관련해 여러 특허를 획득하며 재료 기술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파리올림픽 미국 독점 중계사인 NBC의 AI 캐스터는 전설적인 캐스터 알 마이클스의 전성기 시절 목소리를 AI로 학습하여 맞춤형 하이라이트 경기 영상들을 제공하였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기업인 오메가는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을 체조, 장대높이뛰기 종목 등에 적용하였고, 이를 통해 장대높이뛰기 선수와 바 사이의 간격 등 미세한 부분을 측정할 수 있었다.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은 광학 센서로 선수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경기 과정을 3차원(3D)으로 재현할 수 있다.

한국 기업 ㈜윈앤윈은 세계 점유율 1위인 활 제조 업체로서, 부러지지 않는 활 소재 및 활 제조 방법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KR 158224B1 등).

윈앤윈의 기술력은 파리올림픽 양궁 선수 중 절반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은 신소재 그래핀텍스로 제작된 공식 도복을 입고 파리 그랑팔레에서 공연을 했다. 그래핀텍스는 ㈜소재 창조의 특허 기술과 ㈜그래핀올의 제조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고품질 그래핀 섬유이다.

한국핸드볼연맹은 방송 3사에 동영상 기반 AI 경기분석 시스템인 ‘비프로 핸드볼’을 제공하였다. ‘비프로 핸드볼‘은 경기장에 설치된 AI 카메라를 통해 핸드볼 H리그 전 경기의 팀별, 선수별 경기력 통합 데이터를 제공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4월 스포츠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집인 ‘IOC AI 어젠다’를 발표한 바와 같이, AI 등 첨단 기술은 올림픽에서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 LA 올림픽에서 선수들 경기 못지않게 더욱 발전한 첨단 기술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최정현 특허법인 펜타스 파트너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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