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온·열대야 일수 ‘역대 1위’…장맛비 평년보다 118.1㎜↑

입력 2024-09-05 12:00 수정 2024-09-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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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일수 24일로 역대 3위
여름철 강수 장마철에 집중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6~8월 여름철 평균기온과 열대야일수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강수량은 장마철에 집중되면서 평년보다 118.1㎜의 비가 더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5일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후에 대해 높은 기온과 열대야 기승, 장마철 집중호우, 7월 하순 이후 적은 강수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올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아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역대급 무더위로 꼽히는 2018년 25.3도보다 0.3도 높은 수준이다.

6월 중순 이후부터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고, 특히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 기간에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는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며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올 여름철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4일로 역대 3위, 열대야일수는 20.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36곳에서 올 여름철 열대야일수 역대 1위를 경신했고, 서울은 34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습도로 인해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름철 장마철에 ‘국지성 호우’…“좁고 강하게 강수”

▲올해 7월 하순~8월 하순 고온 및 강수 관련 기후학적 원인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올해 7월 하순~8월 하순 고온 및 강수 관련 기후학적 원인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02.7㎜로 평년(727.3㎜)보다 적었지만, 전체 여름철 강수량 중 78.8%(474.8㎜)가 장마철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비는 50%가 장마철에 내리는데, 올해는 장마철에 더욱 집중되는 비중이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올해 장마는 6월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7월 27일 전국에서 동시에 종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474.8㎜로 평년(356.7㎜)보다 32.5%(118.1㎜) 더 많이 내렸다. 이번 장마철 강수는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는데,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를 넘는 사례가 9개 지점에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와 우리나라 북쪽에서 유입된 상층의 찬 공기가 정체전선상에서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비가 자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해역 여름철 해수면 온도는 23.9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2.8도)보다 1.1도 높았으며,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유의 파고는 0.8m로 최근 10년 평균과 비슷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장마철에는 집중호우가 내렸고,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극성을 부려 국민들께서 피해를 겪었다”라며 “기상청은 이상기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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