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경북 김천공장의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수지 생산설비를 내년까지 2배로 증설키로 하고 약 135억원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코오롱의 에폭시수지 생산 능력은 현재 연간 1만2000t에서 2만4000t 규모로 늘어나게 되며, 매출액이 연간 5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착색이 쉽고 내열성이 높아 반도체와 PCB 분야에 주로 쓰이는 고기능 열경화성 수지로다.
코오롱 측은 에폭시수지 생산에 사용되는 중간체 및 경화제용 페놀수지를 생산해 제조용 중간체에 대한 자체 조달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에폭시수지가 쓰이는 구리전자회로기판(CCL), 반도체 봉지제(Epoxy Molding Compound) 등을 생산하는 국내외 업체로부터 품질인증을 확보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설비 증설은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그린(green) 에폭시 등 고부가가치 시장수요를 충족해 중장기적 성장 기조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폭시수지는 세계시장의 성장속도가 연간 20~30%에 달하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수요업체 대부분이 국내,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코오롱은 수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쑤저우(蘇州)시에 세운 페놀수지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에폭시 수지, 첨단신소재, 초경량화 섬유 등 기존 보유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융합해 물(하수처리), 자동차 경량화, 차세대IT 등 미래 성장 사업과 관련한 세계적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