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동안 휴대폰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환자의 수술에 대해 부탁한 듯한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를 하고 있는데 집권당은 뒤에서 ‘응급실 특권’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인 의원이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 의원은 해당 메시지에 ‘감사 감사’라고 답장했다.
관련해 인 최고의원은 이미 집도의까지 정해진 상황이었으며 자신은 단지 ‘수술을 잘해달라’는 취지의 부탁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인 최고위원의 문자 내용을 두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최근 응급 의료 현장 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 당국자 문책, 의대 정원 전면 재조정을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의료대란을 두고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현장 방문에 나서며 여론 불식에 나선 모양새지만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