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자율주행 모빌아이 지분 일부 매각 검토”

입력 2024-09-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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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공개시장 또는 제삼자 매각”
지분 88% 보유, 작년에도 일부 매각

실적 부진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일부 사업에 대한 매각설이 돌던 인텔이 이번에는 지분 매각설의 중심에 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대대적인 전략 개편 일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공급업체인 모빌아이글로벌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모빌아이 지분 88% 가운데 일부를 공개 시장이나 제삼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모빌아이는 이달 말 뉴욕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텔의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처분해 15억 달러(약 2조 원)의 여유자금을 마련한 적 있다. 인텔이 다시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인텔은 2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 3분기 순손실을 예고했다. 동시에 100억 달러를 절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알렸다. 이후 시장에선 인텔이 대만 TSMC에 밀린 파운드리 사업을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번 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모빌아이 역시 사정은 좋지 않다. 1999년 설립돼 2022년 미국에서 상장된 모빌아이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급 과잉에 따른 생산 감소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주가는 올해만 71%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모빌아이를 둘러싼 최근의 논의는 인텔이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광범위한 논의의 일부”라며 “인텔은 잠재적인 인수·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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