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입원 진료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요양병원별 평가결과를 등급화해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08년 9월 현재 운영중인 요양병원 571기관을 대상으로 요양병원의 시설·인력·장비 등 구조(현황)부문과 진료과정부문을 평가해 평가결과를 종합한 후 4등급으로 구분해 산출했다.
이번 요양병원 평가는 지난해 요양병원 입원진료에 대한 정액수가제가 도입된 이후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과소제공을 방지하고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진료환경과 서비스 제공수준을 개선키 위해 실시됐다.
구조부문으로는 의사·간호사 1인당 병상수 등 인력 현황, 병상당 병실 면적 등의 의료시설, 바닥의 턱 제거 등의 안전시설, 물리치료·투약 등에 관련된 기타 진료시설 및 인력, 의료장비에 대한 기관별 보유수준을 평가했다.
진료부문으로는 요양병원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영역인 환자의 신체적 기능, 배설기능, 피부상태에 대해 일상생활수행능력감퇴환자분율 등 4개 지표를 선정해 의료서비스의 제공수준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지표에 따라 병원 간 진료환경과 진료결과에 큰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평가지표 중 욕실 등의 바닥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 기관은 절반(53.4%)이 조금 넘었고 특히 응급호출시스템(비상벨) 설치 기관은 7%에 불과했다.
평가 결과 등급별 기관분포를 보면 1등급 124기관, 2등급 311기관, 3등급 105기관, 4등급 19기관이다.
이번 평가결과는 의료소비자들이 요양병원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하고 요양병원에는 개별 평가결과와 함께 전국 및 동일병상규모군의 평균값을 제공해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평가기준을 임상진료부문 중심으로 확대해 올 10월에 요양병원 2차 평가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병원별 평가결과는 8일 오전 9시 이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