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4.09% 하락…브로드컴 등 기술주 중심 낙폭 확대

입력 2024-09-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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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엔비디아 등 AI 수혜주들 중심으로 낙폭 확대
‘제 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 실적 예상치 미달

▲휴대폰 화면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휴대폰 화면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테슬라 △브로드컴 등이 두드러진 주가 움직임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4.09% 내린 102.83달러(13만7천6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이후 2주간 주가는 20.5% 급락했다.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5320억 달러까지 떨어지게 됐다. 엔비디아는 연이은 경제 지표 부진에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에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52% 하락 마감했다.

미국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는 이날 8.45% 상승한 210.73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이틀간 테슬라는 내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유럽과 중국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다가 이날 크게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고, 테슬라의 로보택시 지연 등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풀이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 '제2의 엔비디아'로 불렸던 브로드컴은 10.36% 하락한 137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이날 지난 3분기(5∼7월) 매출이 130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129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2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140억 달러라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141억3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정도다. 이에 매도세가 이어져 크게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 증시 대표 기술주 7종목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알파벳 4.02%, 아마존 3.65%, 메타 3.21% 등으로 큰 폭으로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 1.64%, 애플 0.70% 등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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