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이후 초등 선생님 '엑소더스' 현실화...중도 퇴직률 5년새 최고

입력 2024-09-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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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초교과 중도 탈락자 전년 대비 34.5%↑
교사 68.1% “최근 1년간 언어폭력 경험”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인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교사유가족협의회, 초등교사노동조합 2024 순직교사 추모행사를 찾은 교사 및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인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교사유가족협의회, 초등교사노동조합 2024 순직교사 추모행사를 찾은 교사 및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의 중도 퇴직률이 크게 올라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초등 교원 중도 퇴직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사립 초등학교 교원 현원 대비 중도 퇴직 인원은 2.16%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0.45%포인트(p) 오른 수치다.

초등 교원의 중도 퇴직률은 2019년 1.61%, 2020년 1.70%, 2021년 1.63%, 2022년 1.7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2%대로 올라섰다.

근무 기간별 중도 퇴직률은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1년 이내 교원의 중도 퇴직률은 전년 대비 0.01%p 오른 0.02%를, 5년 이내 교원은 0.03%p 오른 0.14%를 기록했다. 10년 이내 교원의 중도 퇴직률은 지난해보다 0.05%p 오른 0.21%로 나타났다.

예비 선생님들의 중도 탈락도 5년간 4.5배 늘어나고 있다. 종로학원·대학알리미가 공시한 대학 중도탈락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의 자퇴생은 621명으로 나타났다. 전년(478명)보다 143명(29.9%) 늘어난 것으로, 5년 전인 2018년(139명)과 비교하면 4.5배에 달한다. 여기에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등 초등교육과 3곳(46명)을 합치면 지난해 중도탈락한 예비교원은 총 667명에 이른다.

교육계에서는 지난해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 저연차 교원과 예비 교원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녹색병원이 최근 서이초 교사의 전국적 추모일이었던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1%는 최근 1년간 언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조화된 설문 조사 문항(CESD)을 이용해 교사의 정신 건강 수준을 평가한 결과 경도의 우울증상(유력·probable)을 보이는 경우는 23.4%, 심한 우울증상(확실·definite)을 보이는 경우는 43.9%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교사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을 계속 요구했던 이유는 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여건과 환경을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공교육 정상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교사의 정신건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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