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고가아파트 다시 활기

입력 2009-07-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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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도권 고가아파트 낙찰가율 83.64%로 전월比 1.23%p 상승

경매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일고 있다. 정부의 금융 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한 동안 경매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의 인기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띄고 강남으로 입성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경매시장 고가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수도권 고가아파트(6억원 초과)의 낙찰가율은 83.64%로 전달에 비해 1.23%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65.88%) 이후 5개월 연속(17.76%p) 상승한 수치다. 또한 2007년 4월(87.68%)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가아파트는 지난 2006년 11월 정부의 금융규제 이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90%가 넘었던 낙찰가율이 70~80%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심리적인 지지선이라 여겼던 70%대가 깨졌고, 올해 1월에는 급기야 65.88%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로 인해 ▲2월 71.25% ▲3월 75.95% ▲4월 75.98% ▲5월 82.64%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1계에서 진행된 개포우성 181㎡(55평형)는 첫회 유찰 후 두 번째 입찰에서 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28억원)의 92.89%인 26억100만원에 낙찰됐다. 또 같은 날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5차 109㎡(33평형)의 경우 최초감정가 7억9000만원에서 5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03.04%인 8억1399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원문동 주공 2단지 59㎡(18평)에 12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6억9000만원)의 113.71%인 7억8460만 원에 낙찰됐고, 분당에서는 정자동 파크뷰 208㎡(63평형)가 감정가(18억 원)의 87.66%인 15억7777만 원에 팔렸다.

반면 수도권 저가아파트의 6월 낙찰가율은 87.04%로 전달에 비해 0.27%p 하락했다. 이로써 저가아파트와 고가아파트의 낙찰가율 차이는 3.40%p로 지난 2006년 10월(0.30%p)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부동산 상승기에 고가아파트의 인기가 저가 아파트 보다 좋다곤 하지만 경기가 진정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은 상황임에도 일부 단지들의 집값은 2006년 최고점 부근까지 올라왔다"며 "실거주까지 고려한 신중투자가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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