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액 44조…지난해 기록 이미 넘겼다

입력 2024-09-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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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크게 늘며 지난해 수준을 따라잡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공급 부족 등에 대한 불안,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전국 매매 거래량은 30만1395건으로 지난해(29만8084건) 연간 거래량을 넘어섰다. 매매 거래총액은 지난해(151조7508억 원)의 92% 수준인 139조3445억 원이다. 올 8월 거래까지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지난달까지 수도권 거래량은 14만1911건으로 지난 한 해 연간거래량(15만6952건)의 약 90%에 달했다. 매매 거래총액은 96조8442억 원으로 나타내며 지난해 거래총액(93조3531억 원)을 넘어섰다.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8월 8개월간의 서울 매매 거래량과 거래총액은 3만8247건과 44조9045억 원으로 이미 2023년 연간 거래량을 넘겼다. 지난해 대비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른다.

▲전국 아파트 2023년 vs 2024년 매매시장 거래 규모 (자료제공=직방)
▲전국 아파트 2023년 vs 2024년 매매시장 거래 규모 (자료제공=직방)

같은 기간 지방은 15만9484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42조5002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해와 비교해 거래량은 72%, 거래총액은 73%에 머물렀다.

올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인근 경기, 인천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보인다.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4월 10%를 웃돈 데 이어 8월은 12.6%를 기록했다. 7~8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속되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등의 요인에 따라 대출규제 등이 시행되고 공급확대 등의 정부대책 등이 나온 가운데 남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혼란이 예상된다”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더불어 시중 은행들이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축소나 전세대출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 불가에 나서면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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