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과반은 다음 달 시장금리가 보합세보다는 상승 혹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2~5일 62개 기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시장 금리가 보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62%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18%, 하락 응답자 비율은 36%로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 10%포인트씩 증가했다.
금투협은 “미국 고용 및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0월 금리 상승 혹은 하락에 응답한 전문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하락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7%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전월 대비 27%포인트 늘었고,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2%로 전월 6%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 내로 들어왔고, 물가 안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물가하락 응답자를 늘린 것으로 금투협은 보고 있다.
10월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본 응답자는 6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줄다. 환율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9%,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2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1%포인트씩 늘어났다.
금투협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도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이 혼재해 10월 환율 상승, 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종합한 종합 채권시장 지표(BMSI)는 111.7로 전월 107.5 대비 상승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인 경우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