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5G 투자 감소에도 실적 선방 이유는 ‘광중계기’

입력 2024-09-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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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통신장비 기업 쏠리드가 성숙기로 접어든 5G의 투자 감소에도 광중계기(DAS) 사업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차세대 무선통신망이나오픈랜 등 도입까지 과도기를 버틸 먹거리로 지목된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쏠리드의 상반기 실적이 선방한 이유는 광중계기(DAS) 사업으로 꼽힌다.

쏠리드 관계자는 “DAS 수요는 견고하다”라며 “‘인빌딩(빌딩 내 설치)’ 계열이기 때문에 건물주나 서드파티 사업자에서 도입하는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 산업 중 무선통신 분야의 이동통신 중계기와 광전송장비, 개방형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기지국 관련 장비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554억 원, 영업이익은 153억 원으로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력 이동 통신망 장비는 5G의 인프라 투자가 감소하면서 관련 부문 매출도 하락세라고 한다.

그러나 DAS의 경우 꾸준히 수요가 창출되는 시장으로 실적 유지의 발판이 됐다.

DAS는 특정 지역의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기지국 신호를 중계해 다수의 원격 접속을 광선로를 통해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구조가 복잡한 대형 빌딩이나 지하철, 공항, 대학캠퍼스, 운동경기장, 병원 등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건물에도 빠른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DAS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66억4000만 달러(35조750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8.0%로 성장할 전망이다.

쏠리드는 DAS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인 ‘오픈랜(O-RAN)’ 개척을 도모한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무선망 기술이다. 국내 이통3사와 글로벌 통신사는 물론 삼성전자 등 네트워크 장비사들은 현재 ‘오픈랜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장비 호환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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