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수출 2년 만에 최대…수입은 예상 밑돌아

입력 2024-09-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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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8.7%…예상 웃돌아
수입은 0.5% 증가 그쳐…예상치ㆍ전월보다 부진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옌타이(중국)/AP뉴시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옌타이(중국)/AP뉴시스

중국의 8월 수출이 시장 예상을 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수입이 부진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중국의 8월 수출액이 3086억4630만 달러(약 415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것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5%와 7월 증가율 7%를 모두 크게 웃돈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2022년 9월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8월 수입액은 2176억25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의 시장 예상치인 2% 증가와 7월 수입 증가율 7.2%에 모두 못 미쳤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910억 달러로 집계됐다.

8월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특히 대EU 수출은 전년보다 13%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5.1% 늘어 2022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대미국 수입은 12%, 아세안은 5% 각각 증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몽 융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입 약세는 중국의 내수 부진을 의미한다”며 “강력한 무역 흑자는 미국과 서방국들로부터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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