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구] 실리콘투, 1억 베팅하면 4억 됐다…화장품주 선도할까

입력 2024-09-10 15:24 수정 2024-09-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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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기에 힘입어 올해 실리콘투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올해 450% 넘게 상승했다. 연초 78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현재 4만 원을 넘겼다.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장에서 12위를 기록 중이다. 만약 올해 초에 1억 원가량을 투자했다면 투자 수익만 4억5000만 원가량이 되는 셈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실리콘투에 대해 꾸준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실리콘투를 올해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9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지난달에도 4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2002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기업이다. 자사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해외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진출이 늘어나자, 수출이 늘어난 실리콘투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우상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8억2000만 달러(6조70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실리콘투는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2% 늘어난 1800억 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389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로 확대하면 매출액은 3312억, 영업이익은 683억 원으로 각각 243%, 385% 늘었다.

물론 실리콘투의 최근 주가는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6월 장중 한때에는 5만4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만 13% 가까이 빠졌다. 6월 말부터 대형 화장품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수출 성장률도 둔화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빠진 셈이다. 또 한국 화장품이 아마존을 통해 직진출 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월별 수출 실적만으로 실리콘투의 성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글로벌 K뷰티 성장을 주도하는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실리콘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 물류센터를 인수했다는 소식도 호재다. 앞서 실리콘투는 지난달 말 북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700억 원대 물류센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형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면서 미국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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