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입력 2024-09-10 15:18 수정 2024-09-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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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게열사 임원 자사주 매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대기업 게열사 임원 자사주 매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SK·한화 등 대기업계열 상장사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과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자사주 5000주, 금액으로는 3억4750만 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로써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만3000주로 늘었다.

노 사장은 지난 6월 초에도 5000주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5월 8만 원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이후 7월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장중 6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다른 삼성전자 임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자사주 1만 주를 평균 7만3900원에 장내매수했다. 노 사장과 한 부회장의 취득규모를 합하면 이달에만 벌써 10억 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선 셈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오문욱 부사장이 자사주 1000주를 7910만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400~2800선 범위에서 움직이는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 머물러 있다. 이날도 2500선 초반에서 턱걸이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부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6만 원대 주가가 위협받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중 15만4300원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임원들도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SK하이닉스 비등기 임원인 이인노 씨는 지난달 27일 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비등기임원 박진규 씨와 송창록 씨도 각각 7월과 8월에 151주, 84주를 사들였다.

SK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인크로스의 손윤정 대표는 1만50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다른 그룹사들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달 29일 김병호 상무가 4000주를 사들였다. 이한샘 상무도 1만6234주를 사들였다. 이 외에 최재덕 상무(5700주), 박정식 상무(2200주), 신충호 전무(6429주)도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을 타고 369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승준 삼성SDI 상무도 지난달에 자사주 960만 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 3사 임원들도 지난 6월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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