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수 62만 명의 명상 유튜버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JTBC 등에 따르면 1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5월부터 명상 유튜버 A 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명상센터 수강생과 봉사활동 중 만난 인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JTBC 인터뷰에서 피해자 B 씨는 "A 씨에게 1대1 명상 수업을 받았는데,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A 씨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더라. 그러더니 등 뒤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더듬었다"고 했다. B 씨의 항의에도 A 씨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라며 허리를 감싸 안았다고 주장했다.
봉사활동에서 만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성년자의 부모는 A 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자녀의 옷 속에 손을 넣었다고 했다.
해외에서 살다 한국으로 들어온 피해자 C 씨는 "A씨가 '침대에 와서 같이 자고 싶다' '키스하는 걸 좋아한다' 등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이에 C 씨는 경찰에 고소했고, A 씨는 7월 벌금 200만 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A 씨는 가수 출신으로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A 씨는 11월 1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B 씨는 단체내 참여자간의 갈등으로 자진해서 2021년 떠났다"라며 "이후 저희(A 씨측)는 국세청, 경찰서, 국민신문고 등 기관에 신고됐고, 2022년 모두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살아오며 벌금, 교육, 전과 기록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해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한 때 인연이었던 고소인들을 염려해 침묵했다"라며 "그러나 '여론몰이'로 이슈화 하는 고소인들을 보며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