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6달러 하락한 6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국의 경기침체 지속 우려와 석유제품재고 증가 예상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2달러 하락한 62.93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82달러 내린 6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지속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후 고용상황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지속 우려가 확산되며 미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7일 기준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61.27p(1.94%↓) 하락한 8163.60, S&P 500 지수는 17.69p(1.97%↓)하락한 881.03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세계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안전 자산인 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증가 하면서,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8% 하락한 유로당 1.39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경기 조기회복 기대감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다시 원유선물시장을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석유제품재고 증가 예상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 지난주 휘발유재고, 중간유분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60만 배럴, 2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유재고의 경우 전주대비 2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