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기간 제한이 1일부터 적용되면서 엿새간 71개 사업장에서 67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6개 지방청의 근로 감독관들이 2480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2495명 가운데 27%인 67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업장 수가 50만개인데 1400여명의 근로감독관들이 모두 조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현재까지 실직자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의 숫자를 비교하면 ⅓ 가량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노동부는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후 계약해지 사례만 파악하면서 정규직 전환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규직 전환된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가 이날 전환규모를 파악해 발표했다.
반면 6일 동안 295개 사업장에서 1822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업급여 신청자 9163명 가운데 2년 이상 계약직 근로자수는 전날 197명에서 443명(26.6%)으로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 신청자 중에 2년 이상 계약직 근로자수는 6월에 해고된 사람도 포함돼 있어 반드시 7월 달에 발생한 숫자만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 노동청의 비정규직 전담 상담참구에는 비정규직법 시행과 관련해 1374건의 상담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