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SK에너지에 따르면 구 사장은 최근 사내 통신망을 이용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세계 석유제품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가고, 대내외적 장애들이 산재해 있는 현 시점 하에서 미래는 준비하고 예측하는 자의 몫"이라며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매진하자"고 밝혔다.
구 사장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지난 3월 대표이사 취임 무렵에 이어 두 번째다.
구 사장은 이메일에서 "SK에너지는 수출 비중이 이미 매출의 절반을 넘는 수출기업"이라며 "올 하반기 중동, 인도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에 따른 국제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에너지가 이해관계자의 행복 창출을 목표로 하지만, 그 행복은 누가 대신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지키고 키워가야 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SK에너지는 국내 1위의 정유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미래에 대한 당부와 함께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지배구조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2009 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업의 투명경영 분야 최고 영예인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수상이 SK에너지가 추구하는 '투명경영', '책임경영', '이사회중심경영'이 대내외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가치를 대외적으로 공정하게 알리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신용등급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 사장은 마지막으로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잘 헤쳐 나온 경험이 있는 만큼 하반기도 '한마음, 한뜻'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