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대형유통업체보다 7% 저렴

입력 2024-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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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권 가장 저렴하고, 호남권 가장 높아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가 게시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가 게시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다가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과 관련해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7% 정도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충청·강원권, 가장 높은 지역은 호남권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결과(2차)'가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10일 기준으로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 대상으로 실시됐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19만5053원으로 대형유통업체의 20만9636원보다 1만4583원(7%)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서 대한민국 농할 상품권 30%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이 추진되고 있는 점이 대형유통업체 대비 비용이 저렴한 요인이란 분석이다.

aT는 "온누리상품권을 기존 5%에서 10%로 할인 혜택을 확대해 소비자들은 조사가격보다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했으며, 차례상 차림 비용은 할인전 대비 5.7%(1만1970원)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햇 신고배의 공급 확대와 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과일류가 지난주에 비해 4.9% 하락했다. 한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3.2%, 대추, 밤 등 햇품 공급이 늘어난 임산물도 전주보다 3.1% 하락했다.

채소류는 대표적인 저온성 채소인 시금치가 공급량 감소와 명절 수요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해 전주 대비 2.3% 상승했다.

다만 최근 기온이 내려가고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서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aT는 보고 있다.

지역별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보면 고랭지 배추 등 산지가 인접한 충청·강원권의 평균 가격(전통시장 기준 19만3611원)이 가장 낮았고, 이어 대량공급처가 밀집된 수도권(19만3873원)이 낮았다.

반면 호남권은 평균 가격(19만7199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산물 가격은 제일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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