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 로봇 사업 4년 만에 흑자 노린다…내년엔 생산능력 3배 확대

입력 2024-09-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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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중소 로봇 회사 지분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 아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투자한 유일로보틱스가 로봇 사업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 기업 유일로보틱스가 7~8월 매출액이 상반기 월평균 매출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기존 생산능력에 2~3배까지 증가해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유일로보틱스의 연간 매출액이 350억~4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7~8월 매출액은 상반기 월평균보다 더 잘 나왔다”라며 “보통 매출은 상반기 40%, 하반기 6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 흑자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 원 손실에서 7억 원 손실로 적자 폭이 대폭 감소했다. 이를 고려하면 35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하다.

유일로보틱스는 자동화 시스템 및 산업용 로봇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로봇 및 사출성형에 적용되는 사출주변기기(스마트기기)의 제조와 판매 및 오토피딩 시스템과 냉각시스템 등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한다. 플라스틱 사출 자동화 시스템은 자동차, 의료기기, 이차전지, 가전제품, 일반 소비재, 포장재 등 다양한 제조산업에 두루 적용된다.

다관절 로봇과 협동로봇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판매 중이며 로봇 솔루션 및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기존 제조업 분야 이외의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꾀한다.

SK온의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5월 유일로보틱스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로보틱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 경력의 박사급 이상 연구원을 영입 중이다.

내년 인천 청라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기존 생산능력의 2~3배까지로 증가, 중장기적으로 거대 시장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SIMTOS)에 따르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로봇 수요 증가에 따라 2026년에는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741억 달러(약 1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은 주요 제조업에서 도입이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현재까지 초기 단계로 향후 로봇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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