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과 손잡았다…“전방위 분야서 협력”

입력 2024-09-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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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효율성 증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추진
승용·상용 차량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현대차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 도움
GM은 전기차 개발에서 도움받을 듯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차량 개발과 친환경 에너지, 배터리 원자재 조달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2일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양사는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조달 방안도 검토한다. 이 밖에 두 회사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량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GM이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GM과의 협력을 통해 그간 놓치고 있던 미국 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M은 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GMC를 산하에 두고 있는 상용차 시장 강자다.

GM 역시 현대차가 강점을 가진 전기차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가 GM과 손잡은 또 다른 이유로는 올해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 대한 보험적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협업 내용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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