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마친 해리스-트럼프…각각 유세 현장서 상호 맹비난

입력 2024-09-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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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서 해리스 평가 우세
경합주 유세장서 상호 맹비난
트럼프 추가 TV토론 가능성 일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TV 토론 이후 처음 가진 12일(현지시간) 유세에서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그녀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해리스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해 “그가 취임하면 첫날부터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정적 제거를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다고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 헌법을 파괴한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라며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다시는 최고 직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가 연방 차원에서 인정했던 낙태권을 폐기하기 위해 연방 대법관 3명을 직접 선임했다”며 대선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인 낙태권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해리스가 트럼프를 겨냥해 비판을 강화한 것은 토론 평가에 대한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합주 중도층 표심을 확보해 초박빙 양상인 선거 판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해리스를 겨냥해 맹공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첫 TV 토론에서 승리했다”라며 “그녀는 정책이 없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TV토론 후 처음 개최한 유세에서 “우리는 이틀 전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가 TV토론에서 늘 해왔던 거짓말과 의미 없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뿜어냈다”라며 “어떤 계획도 정책도, 세부 내용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TV토론 이후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추가적인 TV토론은 거부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두 차례 TV토론을 했다. 그리고 그 토론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추가토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글을 올려 “해리스와 다시 토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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