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2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으며 휴가 집중시기는 8월초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하계휴가 일수는 전년보다 0.5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1일, 중소기업이 4.3일로 전년보다 각각 0.7일, 0.4일 증가했다.
하계휴가 일수는 주 40시간제 도입의 영향을 받아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경제위기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휴가를 권장함에 따라 7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경총측은 분석했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3.6%로 전년(66.1%)에 비해 2.5%p 감소했고, 휴가비도 전년 45만7000원에 비해 2만2000원(4.8%) 감소한 43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1만8000원, 중소기업 3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만8000원, 1만8000원 감소했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 중 84.5%는 고정상여금, 21.1%는 별도 휴가비, 5.6%는 고정상여금과 별도휴가비를 모두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직 근로자가 주를 이루는 기업의 75.0%는 단기간(약 1주일간)에 집중적으로 또는 2주일 정도에 걸쳐 교대로 근로자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무직(43.5%)과 판매 등 서비스직(54.5%)의 경우 한달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고르게 부여할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직종 특성에 따른 하계휴가 부여 방식의 구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의 하계휴가 실시시기는 8월 초순 50.0%, 7월말 26.8%, 8월 중순과 7월 중순 각각 8.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