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에 빠진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처절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으로 한화는 60승 2무 69패(승률 0.465)로 가을 야구 진출권 끝자락인 5위 두산 베어스(65승 2무 66패)에 4경기 차로 뒤처진 8위다. 4일까지만 해도 당시 5위였던 kt 위즈에 1경기 차 6위로 무섭게 추격했지만, 이후 맥없이 무너지며 8위로 추락했다.
문동주가 어깨 피로 누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게 뼈아팠다. 문동주의 빈자리를 채운 대체 선발들이 모두 실패하며 불펜을 크게 소모해 투수진이 흔들린 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김기중이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1회부터 불펜을 투입해야 했다. 3회까지 7점을 내준 한화는 삼성에 1-7로 무력하게 패배하고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에 단 0.5경기 차 앞서 있는 7위 롯데(59승 4무 67패)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날 KIA 타이거즈에 0-10으로 완패해 연승 흐름으로 갈 기회를 놓쳤다. 실낱같은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은 이번 주말 3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미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패하는 팀은 사실상 5위 도전이 불가능해진다.
무너진 한화의 투수진을 구원하기 위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화의 마지막 승리인 6일 LG 트윈스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게 바로 류현진이었다. 6이닝 1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LG 타선을 잠재운 류현진은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는 최근 3경기에서 20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완전히 살아난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앞세운다.
3위 수성에 나선 LG는 SSG 랜더스 원정을 떠난다. 3위가 유력해 보이던 LG는 최근 kt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약 10경기가 남은 만큼 지금의 2경기 차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차이다. LG는 선발로 엔스를, SSG는 앤더슨을 마운드에 올린다.
한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요키시와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9월 1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한화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LG vs SSG (문학·18시 30분)
- NC vs 두산 (잠실·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