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FOMC 결정 앞두고 혼조세

입력 2024-09-18 07:16 수정 2024-09-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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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금리 인하 폭 불확실
0.5%p 금리 인하 확률 63%…0.25%p는 37%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유가 상승ㆍ금값 하락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04%) 하락한 4만1606.1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93포인트(0.2%) 상승한 1만7628.06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0.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37%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나온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전망을 불확실하게 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108억 달러(약 946조785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보다는 2.1% 증가했다.

CNBC는 미국 경제가 건재하긴 하지만 둔화세가 강해지고 있고,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과 연준의 예측이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0.5%p 금리 인하는 노동시장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더욱 낮추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는 더욱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연준이 예측하는 것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소매판매 호조, 허리케인 '프란신'과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0달러(1.6%) 오른 배럴당 71.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95달러(1.3%) 상승한 배럴당 73.70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9bp(bp=0.01%p) 오른 3.649%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bp 상승한 3.59%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국제 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6.5달러(0.6%) 내린 온스당 2592.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환경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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