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IPO 수요예측·청약 물밀 듯

입력 2024-09-18 08:46 수정 2024-09-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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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월 IPO 수요예측 일정 (금융감독원)
▲9, 10월 IPO 수요예측 일정 (금융감독원)
추석 명절이 지난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중 신규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과 10월 공모주 청약이 다수 예정됐다. 최근 부재했던 대어급 기업도 합류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20일 토모큐브를 시작으로 한켐, 인스피언,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쓰리빌리언,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씨메스 등 9개 기업이 9월 IPO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10월에도 클로봇, 웨이비스, 케이뱅크, 성우, 탑런토탈솔루션, 닷밀, 노머스, 더본코리아, 위츠 등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증권신고서 정정 등 일정 변경이 없는 경우 수요예측 후 공모가 결정, 공모주 청약 이후 11월까지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이전 9월 중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면 제닉스와 아이언디바이스 등 2곳에 그쳤다.

이러한 소강상태 이후 IPO 일정 집중은 연휴 이후 IPO 절차를 진행하려는 기업이 늘어남과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강화되면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스피언, 셀비온, 루미르, 에이치이엠파마, 와이제이링크, 웨이비스, 한켐 등이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IPO 일정을 미룬 상황이다.

10월 IPO 기업의 대거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13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월 10~16일 수요 예측 이후 21~22일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30일 신규 상장할 계획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 원 규모이며, 시가총액 역시 3조9586억 원에서 5조3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7월 말 산일전기 이후 시총 1조 원이 넘는 대어급 IPO 기업이다.

또 다른 코스피 상장 기업 더본코리아 역시 주목받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대 공모금액이 840억 원, 상장 뒤 시가총액이 3327억 원에서 504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15~21일 수요예측, 이후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지속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IPO에 나서는 기업들의 흥행 여부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 평균 수익률은 28.6%였으나 시초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12.6%를 기록하는 등 큰 손실을 보였다”며 “향후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지속하면서 수익률 변동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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