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人사이트] “해외‧기술 방점 新성장가도…로펌업계 새 지평 열 것”

입력 2024-09-20 06:00 수정 2024-09-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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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

25살 청년로펌…양 대표, 37세 되던 2000년 젊은 패기로 설립

전통강자 ‘노동’부터 소송‧M&A‧공정거래
50여 개 분야에서 종합 법률서비스 수행
변호사 310여 명 등 임직원 600명 넘어

해외지사 8개소 운영…독보적 전문성 갖춰
헝가리‧체코‧폴란드‧우크라이나 겨냥하는
‘중동부 유럽팀’…9번째 지사 신설 준비 중

年 30시간 공익활동 의무화…10돌 맞은 두루
이사장 임성택 대표, 양 총괄과 공동 창립자

젊은 변호사 10명가량이 의기투합해 로펌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아 종합 법률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37세가 되던 해 ‘법무법인(유한) 지평’을 세운 양영태(사법연수원 24기)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를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본지가 만났다. 인터뷰 자리에서 양 총괄 대표 변호사는 “특정 법률 분야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티크 로펌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송무(訟務)를 기본으로 기업법무 등 법률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로펌이 종합병원에 비유된다면 부티크 로펌은 여성병원이나 척추병원과 같은 일종의 전문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00년 설립된 ‘법무법인(유) 지평’은 내년에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현재 지평은 변호사 310여 명을 포함해 전문가 370여 명과 직원 230여 명 등 600명 넘는 임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대형 로펌으로 자리 잡았다.

소송, 인수‧합병(M&A), 금융, 공정거래, 노동, 중대재해, 형사, 부동산, 건설, 기업공개(IPO), 사모펀드(PE), 지식재산권(IP), 정보통신(IT), 해외, 국제중재, 경영권 분쟁, 도산, 환경, 조세, 가사, 행정, 해상, 보험, 공공정책, 컨설팅 등 50여 개 부문에서 토털 서비스를 수행한다.

특히 공정거래그룹은 맨파워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법무법인 지평 공채 1기이면서 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지홍(연수원 27기) 변호사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수석 입학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때 사법연수원장상을 수상했다. 공정거래 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는 ‘제19회 공정거래의 날’을 맞아 주요 로펌 변호사 가운데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기업결합 전문가인 김성하(행정고시 31회) 고문과 로펌 변호사로서 유일하게 공정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부장판사 출신 김동아(24기) 변호사, 이병주(34기)‧장품(39기) 변호사 등이 포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대리해 글로벌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의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해 동의의결 개시 결정을 취소시키고 제재를 받아낸 국내 최초 사례가 유명하다. 최근엔 거액의 과징금이 예상되는 이동통신 3사 담합 사건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고객사 공정거래 사건을 다수 변론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쟁법’ 책자까지 발간했다.

▲ 법무법인(유한) 지평 ‘공정거래그룹’ 김지홍(가운데) 그룹장과 이병주(왼쪽)‧장품 변호사가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혁신 로펌 열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홍 공정거래그룹장은 지평 공채 1기 변호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 법무법인(유한) 지평 ‘공정거래그룹’ 김지홍(가운데) 그룹장과 이병주(왼쪽)‧장품 변호사가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혁신 로펌 열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홍 공정거래그룹장은 지평 공채 1기 변호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인도팀 신설 ‘해외 전문성’ 강화…“지사 10여 개로 확장”

현지 자문 고도화

지평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법률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요소가 대두됨에 따라 해외 부문과 기술 부문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날 양 총괄 대표는 창립 25주년을 향해 나가는 지평의 신(新)성장 전략 키워드로 △‘해외’ △‘기술’ 두 가지를 제시했다.

지평 ‘해외 전문성’은 독보적이다. 2007년 중국 상하이‧베트남 호치민 지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인도네시아‧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러시아 등 해외지사 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헝가리‧체코‧폴란드‧우크라이나를 아우르는 ‘중동부 유럽팀’을 만들어 9번째 현지지사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팀 또한 신설했다.

양 총괄 대표는 “한국 기업이 진출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지사는 물론 협력 로펌을 확보해 해외 현지법인과 우리나라 본사 모두에 대한 환경‧노동‧인권 등 현지규제 대응, 분쟁, 투자 자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자 한다”면서 “향후 지평 해외지사를 10곳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공계 인재를 보강함으로써 기술 인력을 강화해 기술 유출‧특허 보호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나 차량 급발진 사고에서 보듯 제조물 책임이 중요한 소송, 규제, 자문 등에서 기술 전문성을 제고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직 대법관‧헌법재판관‧금융위원장…‘오랜 인연’ 전관들 눈길

사회 공헌 앞장…
“세대통합‧혁신, 믿고 맡기는 로펌 도약”

전통적으로 강한 노동 분야에서는 지난달 덴톤스 리 법률사무소 노동팀 김용문(35기) 변호사 등 변호사 7명과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전운배(행시 30회) 고문까지 10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전직 대법관이자 노동법 권위자로 꼽히는 김지형(11기) 대표 변호사와 공인노무사로 노동현장 실무에 정통한 권영환(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가 이끄는 지평 노동그룹은 노동 소송‧자문, 인사노무 컨설팅, 산업안전 및 중대재해에서 골고루 좋은 성과를 달성해온 명성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행규(28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한 지평 자본시장팀은 IPO 자문 부문 최고라는 평가다. M&A 부분은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부동산실물 분야의 경우 이지스자산운용 광화문지타워 매각과 삼정건설 대구 동구 토지인수 자문 등을 마무리하며 최상위 실적을 기록했다.

지평은 김지형 전 대법관을 비롯해 이공현(3기) 전 헌법재판관, 김석동(행시 23회)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민병환 전 국가정보원 제2차장, 박정식(20기) 전 서울고검장(대표 변호사), 윤성원(17기) 전 광주지방법원장(대표 변호사) 등 시니어 고문 및 대표 변호사들과 20여 명 법원‧검찰 부장 출신 전관들이 근무하고 있다.

양 총괄 대표는 “지평은 20‧30세대 청년 변호사들과 40~50대 중진 변호사, 60~70대 시니어 변호사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일하고 있다”며 “통일된 회사 철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세대통합을 이루고 미래 혁신과 경영진 선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믿고 맡기는 로펌’, ‘경륜 있는 젊은 로펌’으로 도약하는 것이 양 대표 변호사의 경영 목표다.

▲ 임성택 ‘법무법인(유한) 지평’ 대표 변호사가 올해 5월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이슈 앤 인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임성택 ‘법무법인(유한) 지평’ 대표 변호사가 올해 5월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이슈 앤 인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연(年) 30시간 공익활동을 의무화한 지평은 사회 공헌을 위해 2014년 ‘공익법인 두루’를 출범시켰다. 올해 열 돌을 채운 사단법인 두루에는 공익활동을 전담하는 상근변호사 12명이 배치돼 있다. 두루 이사장은 임성택(27기) 대표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임 대표 변호사는 지평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그랜드센트럴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양영태 ‘법무법인(유한) 지평’ 경영 총괄 대표는…
△1963년 부산 출생 △1982년 용산고등학교 졸업 △198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24기) △1995년 법무법인(유한) 세종 변호사 △2000년 법무법인(유한) 지평 설립, 법무법인(유한) 지평 수석 파트너‧경영전담 파트너(Managing Partner) △2008년~ 현재 법무법인(유한) 지평 대표 변호사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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