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 북한에 패해 U-20 월드컵 결승행 좌절…북한 vs 일본 결승전 성사

입력 2024-09-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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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북한 선수들 (AFP/연합뉴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북한 선수들 (AFP/연합뉴스)

미국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북한에 패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여자 U-20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에서 0-1로 패했다.

독일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3회)에 빛나는 미국은 1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도전했지만 결국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두 팀은 전반전 시작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먼저 웃은 것은 북한이었다. 전반 22분 김선옥의 패스를 받은 최일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미국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한 최일선은 나탈리아 벤디투(브라질), 히지카타 마야(일본)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올랐다.

득점에 성공한 북한은 기세를 올려 미국을 압박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최일선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3분 뒤 전령정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미국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4분 앨리슨 센트너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김성옥에게 막혀 넘어지자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는 VAR 심판 없이 주심이 감독의 VAR 요청(팀당 2차례)을 받으면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 반칙 여부를 결정하는 '풋볼 비디오 서포트(FVS)'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주심을 리플레이 화면을 본 뒤 김성옥이 볼을 먼저 터치했다며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해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미국은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2차례(2006년, 2016년)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서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일 우승을 차지한다면 미국, 독일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오르게 된다.

북한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물리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역대 U-20 여자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끼리 결승전을 펼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경기는 23일 오전 6시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다. 중계는 FIFA의 디지털 플랫폼인 피파플러스(FIFA+)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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