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4월 회수ㆍ폐기조치를 내렸던 석면의약품에 대해 필요할 경우 해외원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석면의약품 중 석면성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용한 부분을 추출해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주관으로 열린 '탈크의약품의 합리적 처리방안'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유 과장은 “회수된 석면의약품을 외국에 기증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필요하다”면서 “상대국이 정부 차원에서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을 수용할 경우 외교적 절차를 통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약청은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가 제기한 석면 함유 의약품에 대해 유용한 부분을 추출해 재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석면의약품 중 유용한 성분에 대한 재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식약청이 협의를 해서 가부 의견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제약협회 어준선 회장, 문경태 부회장,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 등이 참석했다